A-side

#13 [A-side] 만족으로 나아가는 길

DeOpt 2022. 8. 21. 18:00

#Career

만족으로 나아가는 길


D. 먼저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안녕하세요. 대전에서 6년 동안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는 주승훈입니다. 프리랜서로 전향하기 전에 스타트업 마케터로서의 경험과 다양한 대외활동의 경험을 토대로 강연, 컨설팅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어요. 자기소개서와 정성제안서 및 스타트업 사업 계획서 구성 및 시각화 컨설팅 작업도 하고 있고요. <일간 주승훈> 뉴스레터 발행 및 출판도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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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다양한 활동들이 컨설팅이라는 키워드와 많은 관련이 있네요. 이 키워드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대학교 때 출전했던 자기소개서 경진대회가 가장 큰 영향이었습니다. 첫 번째, 두 번째 도전에는 입상도 못 하다가 마지막 졸업 연도에 대상을 받았어요. 세 번의 대회 모두 심사위원이 같았는데 제가 도전하면서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에 크게 감명받았다고 해주셨어요. 이런 성장 스토리가 있는 사람이 강의를 진행하면 더 좋을 거라는 말씀을 듣고 고등학생, 취업준비생의 자기소개서를 무료로 컨설팅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이런 데이터베이스가 쌓이면서 학교 혹은 취업준비생 대상의 강연도 진행할 수 있었고요. 스타트업에서 마케터 일을 하면서 쌓았던 경험들도 컨설팅으로 녹여내고 있습니다.


D. 회사라는 단체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결심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프리랜서로 전향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경제적인 문제에 매몰되고 싶지 않았던 게 가장 큰 이유였어요. 당시에 일하고 있던 스타트업에서 계약 기간이 마무리되어가는 시기에 본사 사무실을 서울로 이전할 거라는 말을 들었어요. 당시 저는 대전에서 평생을 살았기 때문에 대전을 떠나 서울에서 자취를 하는 게 막연하게 느껴졌어요. 자취에는 경제적인 문제가 당연하게 수반되고, 경제적인 문제는 저에게 너무 무거웠거든요. 돈에 집중하는 것보다 아직은 20대니까 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다양한 일을 경험하자는 생각으로 프리랜서로의 전향을 결심했어요. 제 힘으로 만들어가는 일을 시작하고 싶기도 했고요.


D. 직장인으로서, 프리랜서로서의 경험을 모두 가지셨어요. 승훈님이 생각하는 프리랜서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주도권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주도권이 있는 상태에서 책임이 더해지면 효율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회사 안에서는 그런 경우가 많지 않아요. 주도권이 없는 상황에서 개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더 많죠. 저는 제가 스스로 창출하는 메시지, 가치관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 싶었고 프리랜서로 일할 때 제가 원하는 가치를 지키며 일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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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승훈님의 공유와 관련된 활동 중에 <일간 주승훈> 뉴스레터 발행이 있어요. 개인이 뉴스레터를 꾸준히 발행하기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글에 대한 소재는 어디서 얻으시나요?
일간에서 ‘일'이 한 일()이에요. 주승훈이라는 사람 한 명이 가진 여러 페르소나를 기록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했어요. 어떤 기준을 내릴 때 정량적인 기준을 갖는 것을 좋아하는데 삶에는 기준이 없는 이야기들이 많더군요. 적어도 제 스스로에게는 정량적인 기준을 정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 뉴스레터를 읽는 독자분들과도 이런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에게도 여쭤보고 싶습니다"라는 반문으로 소통을 이어가고 있어요.


D. 독자들을 향한 마지막 질문에 회신이 있었나요?
<조절>이라는 글을 썼을 때 받았던 회신이 기억에 남아요. 제 글의 내용은 ‘나를 (지키기) 위한 조절만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그에 대해 “나만을 위한 조절을 하게 되면 주변 사람은 배려를 못 하는 거 아닌가요? 상대방을 위한 조절도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하는 내용의 답변이 왔고 생각을 곱씹게 되었어요. 내가 가진 에너지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만큼 나와 관계를 맺는 사람의 에너지도 지켜야 한다는 걸 놓쳤더라고요.


D. 좋아하는 책으로 이나모리 가즈오의 <왜 일하는가>라는 책을 선택해주셨어요. 이 책이 승훈님의 일하는 태도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요?
막연하게 ‘왜 일하지?’ 하는 질문을 주변에 건넸을 때, 정형화된 대답을 듣는 경험이 많았어요. 그래서 누군가 뼈를 때리는 정의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책 제목을 보고 꼭 사야겠다는 결심까지 했어요.(웃음) 책에서는 일하는 이유를 ‘인격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말해요. 일을 준비하고 실행하는 모든 과정에서 인격이 드러나고, 일을 대하는 여유도 사람의 건강한 마인드에서 나타나듯 이 책을 읽고 모든 일의 과정을 사람과 연결 지어 생각하게 되었어요. ‘일’만 생각하지 않고 ‘일하는 사람’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D. 그렇다면 승훈님이 찾은 ‘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회사에서 일할 때도, 프리랜서로 일하는 지금도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일을 하자’는 말을 핵심 가치로 삼고 있어요.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할 때, 그때의 ‘만족’ 자체가 감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저도 뉴스레터 독자들의 회신이나 강연할 때 실시간으로 오는 다양한 피드백, 컨설팅의 결과 등 사람들과 이루는 소통에서 고객의 만족을 확인해요. 고객들의 만족을 통해 저도 만족을 얻으니, 저는 ‘만족'을 위해 일하고 있네요.


(B-side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