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B-side] 일을 취미로 하는 법

#Values&Vision

일을 취미로 하는 법

(A-side와 이어집니다.)

 

 

D. 정보님은 취미 중 하나로 ‘개발 공부하기’를 꼽아 주셨어요. 일주일에 보통 몇 시간 정도 개발 공부를 하시나요?

평일에는 거의 매일 2시간 정도 하고 주말에는 5시간가량 합니다. 회사 업무 시간을 제외하고 일주일에 20시간 정도 개발 공부를 하는 것 같네요.

D. 현업에서 이미 개발자로 일하고 계신데 어떻게 개발을 취미로도 할 수 있나요?

더 잘 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에요. 저는 성장 욕구가 큰 사람인데다 연차가 3년 정도 쌓이니까 해보고 싶은 게 점점 많아지더라고요. 디옵트에서도 현재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도 개발 역량을 향상하기 위함이에요.

물론 개발이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도 있어요.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에 최대한 재미를 붙이려 노력하기도 했고요. 결국엔 제가 하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취미로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D. 업무 시간 외에도 업무와 관련된 공부를 하는 게 버거울 수도 있을 텐데요.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정보님만의 팁은 무엇인가요?

일과 취미를 분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취미로 일과 관련된 공부를 하고 있지만, 각각의 세부 작업은 달라요. 그렇게 해서 일부러 취미와 일을 다른 것으로 의식하는 거죠.

일을 시작한 지 2년 정도 됐을 때까지는 업무 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불안해서 퇴근 후에도 회사 일을 신경 쓰곤 했는데, 그러다 보니 워라밸이 무너져서 힘들더라고요. 연차가 어느 정도 쌓이고 여유가 조금 생긴 후에야 일과 취미를 분리할 수 있게 된 것 같네요.

D. 그런 노력 끝에 개발자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프론트엔드를 기반으로 백엔드도 다룰 줄 아는 풀 스택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3년 차 정도 되고 나니 단순히 코드를 짜는 것뿐 아니라 제가 짠 코드가 서버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 지도 조금씩 볼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게 된 것 같아요. 현재로서는 프론트엔드 사이드 공부로도 벅차지만, 어느 정도 단계에 이르면 백엔드 사이드 개발도 잘 하고 싶습니다. 어느 서비스를 만들 때 A부터 Z까지 모든 개발 단계에 참여해 보는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D. 말씀을 들어 보니 앞으로도 많은 공부가 필요할 것 같은데, 지치지 않는 게 중요하겠어요.

네. 프로그래밍 영역에서는 새로운 기술이 끊임없이 나오고 발전하거든요. 저는 신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될 때 큰 보람을 느끼지만, 동시에 제가 앞으로도 지금처럼 신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을까 두렵기도 해요. 이런 두려움과 잘 하고 싶다는 욕심이 제가 계속해서 노력할 수 있는 연료가 될 거라고 믿어요.

D. 지금의 정보님이 가지고 계신 열정이라면 앞으로도 충분히 계속 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정보님의 인생의 모토가 무엇인가요? 인생의 모토도 열정과 관련된 것일지 궁금해요.

제 인생의 모토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자. 이왕 하는 거 재밌게 하자.’입니다. 열정보다는 행복과 더 가까운 내용이죠?

저는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욕심이 많은 반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할 때는 능률이 떨어지는 타입이에요. 하고 싶은 일을 할 때는 집중도 더 잘 되고 더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어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관심이 있는 일을 하고 싶고, 기왕 할 거면 더 재미있게 하고 싶어요. 그게 제 행복이고요.

 

 

ⓒDeOpt

 

D. 그런 인생의 모토에 따라 산다면 10년 뒤에는 어떤 모습일까요?

꾸준히 개발 일을 하면서 여행도 다니고 친구들과도 계속해서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의 커리어 패스에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가 찾아올 텐데, 그때 최대한 제가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했으면 좋겠어요. 그 사이사이에 친구들과 가끔씩 만나서 술 한잔하며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좋겠고요.

D. 마지막으로 처음에 드린 질문을 다시 한번 드려볼게요.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종합해보자면 최대한 행복하게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는 지금도 행복하고 앞으로도 행복하고 싶어요!